프라하 올드타운 가족여행 호텔 아이동반 추천 — 2026 겨울, 애들 데리고 가기 딱 좋은 곳 3곳
프라하 겨울, 애 데리고 가도 괜찮을까?
솔직히 프라하 겨울여행 계획하면서 제일 고민됐던 게 “애 데리고 가도 괜찮을까?” 였어요. 2026년 12월 말에 가족끼리 프라하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어요. 추운 건 맞지만 올드타운 자체가 워낙 컴팩트해서 애들 데리고 돌아다니기 생각보다 수월했거든요.
근데 호텔 선택이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올드타운 안쪽에 있으면 밖에 나가는 빈도 자체를 확 줄일 수 있고, 방이 넓어야 유모차 펴놓고 짐 정리할 때 숨통이 트이고, 조식이 괜찮아야 아침에 애들 데리고 밖에 안 나가도 되니까요. 이번에 세 군데 다 직접 가봤고, 각각 장단점이 확실해서 정리해봤어요.
프라하 매리어트 호텔 (Prague Marriott Hotel) ⭐⭐⭐⭐⭐
위치가 진짜 미쳤어요
올드타운 스퀘어에서 도보 3분. 진짜 3분이에요. 천문시계 보고 애들이 “엄마 추워” 하면 바로 호텔 들어갈 수 있는 거리예요, 저희는 6살, 3살 애 둘 데리고 갔는데, 이 위치 덕분에 하루에 두세 번씩 호텔 들어왔다 나갔다 했어요. 낮에 구경하다가 애들 점심 먹이러 들어오고, 낮잠 재우고, 다시 나가서 저녁 먹고. 이게 가능한 이유가 위치 때문이에요.
호텔 바로 앞에 트램 정류장도 있어서 프라하성 갈 때도 편했어요. 유모차 끌고 트램 타기 좀 그렇긴 한데, 매리어트 프론트에서 유모차 보관해준다고 해서 맡기고 다녔어요. 이것도 의외로 꿀팁.
방 컨디션은 체인 호텔답게 안정적
디럭스 패밀리룸 썼는데 방이 32㎡ 정도 됐어요. 유럽 호텔치곤 넓은 편이죠. 침대는 킹 하나에 소파베드 하나 추가해줬고, 유아용 침대(crib)도 무료로 세팅해줬어요. 애들이 소파베드에서 자고 저희는 킹 침대 썼는데, 공간이 넉넉해서 짐 펼쳐놓고 생활하기 편했어요.
욕실도 깔끔했고요. 근데 욕조가 없어서 애들 씻기기 좀 불편했어요. 샤워부스만 있는데, 3살 애 씻길 때 샤워기 들고 한 손으로 애 붙잡고 하느라 좀 고생했어요. 이 부분은 아쉬웠어요.
조식이 진짜 훌륭함
1인당 25유로 정도 하는데, 아침에 애들 데리고 밖에 나가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뷔페 구성이 탄탄해요. 소시지,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같은 기본 메뉴에 체코식 빵도 여러 종류 있고, 과일도 신선했어요. 애들이 좋아하는 시리얼, 요거트, 팬케이크도 다 있어서 아침마다 여기서 든든하게 먹고 나갔어요.
조식 시간이 6시 30분부터라서 일찍 먹고 나가기도 좋았고요. 연말에 갔을 때 크리스마스 마켓 아침 일찍 가니까 사람도 적고 사진 찍기 딱 좋더라고요.
가격은 좀 세긴 해요
1박에 35만 원에서 45만 원 정도 했어요. 겨울 성수기라 그런지 평소보다 비쌌는데, 위치랑 편의성 생각하면 이해는 가요. 근데 솔직히 가족 여행에서 호텔비 아끼려다가 고생하는 것보다는 이 정도 투자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특히 애들 어릴 때는요.
추천 대상: 위치 최우선, 조식 포함 원하는 가족. 예산 여유 있고 편하게 다니고 싶은 분들.
단점: 가격이 비싼 편. 욕조 없어서 어린 아이 목욕 시키기 불편할 수 있음.
올드 타운 프라하 호텔 (Old Town Prague Hotel) ⭐⭐⭐⭐
가성비로는 이게 최고
매리어트 바로 옆 골목에 있는 부티크 호텔이에요. 위치는 매리어트랑 거의 똑같은데 가격은 1박에 20만 원대예요. 거의 절반 수준이죠. 저희는 여기 2박 묵었는데, 가성비로 따지면 진짜 본전 뽑고도 남았어요.
호텔 건물 자체가 17세기 건물을 리모델링한 거라서 외관이 엄청 예뻐요. 올드타운 분위기 그대로 살려놨는데, 내부는 완전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꾸며놨어요. 애들이 “여기 성 같아!” 하면서 좋아했어요.
방은 좁지만 알차게 구성됨
패밀리룸이 25㎡ 정도인데, 매리어트보다는 좁아요, 근데 공간 활용을 잘해놔서 생각보다 답답하진 않았어요. 퀸 침대 하나에 2층 침대 하나 있고, 2층 침대가 애들용이에요. 6살 애는 위에서 자고 3살 애는 아래에서 잤는데, 애들은 오히려 이게 더 재밌어했어요.
욕실에 욕조가 있어요, 이게 진짜 큰 장점이에요, 애들 둘 같이 넣고 씻기니까 훨씬 편했어요. 겨울에 밖에서 얼어서 들어오면 따뜻한 물에 담가주는 것만큼 좋은 게 없거든요.
조식은 기대 이하
조식이 포함된 요금제 선택했는데, 솔직히 좀 실망했어요, 뷔페가 아니라 세트 메뉴 방식인데, 빵 몇 개에 햄, 치즈, 삶은 계란 나오는 정도예요. 애들 먹일 만한 메뉴가 별로 없어서 결국 근처 카페 가서 사 먹였어요. 호텔 나와서 왼쪽으로 1분만 걸어가면 Café Louvre라고 유명한 카페 있는데, 거기 조식이 훨씬 나았어요.
엘리베이터가 하나라서 좀 불편
엘리베이터가 딱 하나 있는데, 엄청 작아요, 어른 두 명에 유모차 하나 들어가면 꽉 차요. 체크아웃 시간에 짐 들고 내려갈 때 한참 기다렸어요. 애들 데리고 짐까지 들고 기다리니까 좀 짜증났던 기억이 나요.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해요. 위치도 좋고, 방도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했어요. 특히 프론트 직원 중에 한 분이 한국 여행 다녀왔다고 한국어로 인사해주셔서 반가웠어요.
추천 대상: 가성비 중시하는 가족. 조식은 밖에서 먹어도 괜찮고, 위치만 좋으면 되는 분들.
단점: 조식 퀄리티 낮음. 엘리베이터 작고 하나라서 대기 시간 있음. 방이 매리어트보다 좁음.
프라하 힐튼 호텔 (Hilton Prague) ⭐⭐⭐⭐
올드타운 밖이지만 나름 괜찮음
힐튼은 올드타운 경계 밖에 있어요, 올드타운 스퀘어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려요. 애들 데리고 걷기엔 좀 먼 거리죠. 근데 호텔 앞에 트램 정류장이 바로 있어서 트램 타면 5분 만에 올드타운 들어가요. 트램 패스 사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으니까 이동은 생각보다 편했어요.
위치가 올드타운 밖이라서 가격이 좀 더 저렴해요. 1박에 25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하는데, 힐튼 브랜드 치고는 합리적인 편이에요. 주변이 올드타운보다 조용해서 밤에 애들 재우기도 좋았어요.
방이 제일 넓고 시설도 좋음
패밀리룸이 38㎡ 정도 되는데, 세 호텔 중에 제일 넓어요. 킹 침대 하나에 소파베드 하나, 그리고 별도로 유아용 침대까지 넣어줘도 공간이 넉넉했어요. 짐 펼쳐놓고 애들 놀게 하기 딱 좋았어요.
욕실도 크고 욕조도 있어요. 욕조가 커서 애들 둘이 같이 들어가도 여유 있었어요. 수압도 세고, 온수도 빵빵하게 나와서 겨울에 씻기 좋았어요.
조식은 평범한 수준
조식 뷔페가 있긴 한데, 매리어트만큼 다양하진 않아요, 기본 메뉴는 다 있는데, 좀 밋밋한 느낌? 애들 먹일 건 충분했고, 과일이랑 요거트는 괜찮았어요. 근데 1인당 20유로 하는데 이 가격이면 밖에서 먹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호텔 근처에 Albert라고 대형 슈퍼마켓이 있어요. 거기서 과일, 빵, 요거트 사다가 방에서 간단하게 먹는 것도 괜찮았어요. 특히 체코 빵이 진짜 맛있어서 슈퍼에서 사 먹는 게 오히려 더 나았던 것 같아요.
수영장이 있어요!
이게 힐튼의 최대 장점이에요. 실내 수영장이 있어서 애들이 엄청 좋아했어요. 겨울이라 밖에서 놀기 힘든데, 수영장에서 한두 시간씩 놀게 하니까 체력 소진도 되고 밤에 잘 잤어요. 수영장 수심이 얕은 구역이 따로 있어서 어린 애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었어요.
다만 수영장 이용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서, 저녁 먹고 가려면 시간 맞춰야 해요. 저희는 오후 5시쯤 가서 한 시간 정도 놀게 했어요.
추천 대상: 넓은 방 원하는 가족. 수영장 좋아하는 아이 있는 경우. 올드타운 밖이어도 괜찮은 분들.
단점: 올드타운까지 도보로는 좀 멈. 트램 타야 하는데 유모차 있으면 번거로울 수 있음. 조식 가성비 애매함.
결국 어디가 제일 나을까?
세 군데 다 묵어보고 내린 결론은, 가족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거예요. 진짜로요.
예산 여유 있고 위치 최우선이면 매리어트 가세요. 올드타운 한복판에서 애들 데리고 왔다 갔다 하기 제일 편해요. 조식도 훌륭하고요. 다만 욕조 없는 거 감안하셔야 해요.
가성비 따지고 위치도 놓치기 싫으면 올드 타운 프라하 호텔이요. 조식은 밖에서 먹는다 생각하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건 감수할 수 있으면 이게 제일 합리적이에요. 욕조 있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방 넓은 거 중요하고 수영장 있으면 좋겠다 싶으면 힐튼이요. 올드타운 밖이지만 트램 타면 금방이고, 애들 수영장에서 놀게 하면 여행 내내 체력 관리 편해요. 주변도 조용해서 밤에 잘 자요.
개인적으로는 2박 이상 묵는다면 올드 타운 프라하 호텔이랑 힐튼 섞어서 묵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처음 이틀은 올드타운 안에서 편하게 다니고, 나중 이틀은 힐튼에서 여유롭게 쉬면서 수영장 즐기는 식으로요.
프라하 겨울 가족여행 팁 몇 가지
호텔 얘기만 하긴 뭐하니까 실전 팁 몇 개 더 드릴게요.
옷은 진짜 두껍게 입혀야 해요. 12월 말 프라하는 영하 5도에서 영하 10도 왔다 갔다 했어요. 애들 패딩에 목도리, 장갑, 귀마개 다 챙겨야 해요. 특히 올드타운 스퀘어에서 천문시계 보면서 기다릴 때 바람이 진짜 매서워요.
유모차보다는 아기띠나 힙시트 추천. 올드타운이 다 돌바닥이라 유모차 끌고 다니기 힘들어요. 저희는 유모차 가져갔다가 호텔에 맡기고 힙시트만 들고 다녔어요. 3살 애는 힘들 때만 안아주고, 6살 애는 걸어 다니게 했어요.
크리스마스 마켓은 낮에 가세요. 밤에 가면 사람 진짜 많아요. 애들 데리고 가기엔 너무 붐비고 위험해요. 낮 12시쯤 가면 사람도 적당하고 사진도 예쁘게 나와요.
슈퍼마켓 잘 활용하세요. Albert, Billa 같은 슈퍼마켓에서 과일, 빵, 물 사다가 호텔에서 먹으면 식비 많이 아껴요. 체코 빵 진짜 맛있어요. 애들 간식으로도 좋고요.
프라하 겨울 가족여행, 준비만 잘하면 진짜 좋아요. 애들도 재밌어하고 어른들도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호텔만 잘 골라도 여행 만족도가 확 달라지니까, 위에 세 곳 중에 상황에 맞는 데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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