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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지로 몰디브를 선택한 이유
결혼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게 신혼여행지였어요. 남편은 유럽, 저는 몰디브. 결국 제가 이겼죠. 2026년 4월 초, 한국은 벚꽃이 지고 있을 때 우리는 인천공항을 떠났어요. 솔직히 벚꽃 놓치는 건 아쉬웠지만, 몰디브의 그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는 순간 모든 걸 잊었어요.

몰디브 여행 계획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리조트 선택이었어요, 검색하면 나오는 리조트가 100개가 넘더라고요. 근데 신혼여행이니까 좀 특별한 곳에서 묵고 싶잖아요? 그래서 럭셔리 리조트 위주로 알아봤는데,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결국 7박 8일 일정 중에 두 곳을 번갈아 묵기로 했어요. 첫 4박은 노스 니란두 환초의 선 시얌 이루 푸시, 나머지 3박은 말레 환초의 래디슨 블루 리조트. 두 곳 다 직접 묵어봤으니까 이제 진짜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리조트: 선 시얌 이루 푸시 – 오버워터 빌라의 환상
도착부터 남달랐던 첫인상
말레 공항에서 수상비행기 타고 45분. 창밖으로 보이는 환초들이 진짜 미쳤어요. 사진으로만 보던 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남편이랑 둘이서 계속 “와…” 이러면서 창에 붙어 있었어요.
선 시얌 이루 푸시에 도착하니까 직원들이 북 치면서 환영해주더라고요, 좀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의외로 기분 좋았어요. 웰컴 드링크 받고 리셉션으로 가는데, 그냥 야외 테라스 같은 곳이었어요, 에어컨 빵빵한 로비 기대했는데 자연 그대로더라고요. 근데 바닷바람이 시원해서 전혀 덥지 않았어요.
오버워터 빌라, 기대 이상이었다
우리가 묵은 곳은 선셋 오버워터 빌라. 1박에 약 180만원 정도 했는데, 솔직히 처음엔 “이 돈이면 서울에서 한 달 살겠다” 싶었어요. 근데 방 들어가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어요.
방 크기가 일단 엄청 넓어요. 침대에서 일어나면 바로 유리문 너머로 바다가 보이고, 테라스에 선베드랑 계단이 있어서 바로 바다로 들어갈 수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영하고, 샤워하고, 다시 나가서 스노클링하고… 이런 게 가능한 거예요.
화장실도 진짜 좋았어요. 야외 샤워실이 따로 있어서 밤하늘 보면서 샤워할 수 있고, 욕조는 테라스 쪽에 있어서 바다 보면서 목욕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 욕조가 이번 여행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어요. 석양 보면서 와인 한 잔 하는데, 진짜 영화 속 주인공 된 기분이었어요.
식사는 좀 아쉬웠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음식은 기대 이하였어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라서 세 끼 다 포함되는데, 메뉴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어요. 특히 한식 입맛에는 좀 짜고 기름진 편이었어요, 조식 뷔페는 괜찮았어요. 과일이 진짜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망고, 파파야, 패션프루트, 한국에서 먹던 거랑 차원이 달라요. 근데 점심, 저녁은 솔직히 좀 질렸어요. 3일차부터는 룸서비스로 간단하게 먹었어요.
아, 그리고 알라카르트 레스토랑도 있는데 이건 추가 요금이에요. 우리는 마지막 날 일식당 갔는데, 1인당 15만원 정도 나왔어요. 맛은 괜찮았는데 가격 대비로 따지면 글쎄요…
이 리조트의 진짜 장점은 할 게 엄청 많다는 거예요. 스노클링은 기본이고, 돌고래 크루즈, 선셋 피싱, 스쿠버 다이빙까지. 우리는 돌고래 크루즈랑 선셋 피싱 했는데, 둘 다 강추예요.
액티비티는 진짜 다양했다
특히 돌고래 크루즈는 진짜 운 좋으면 돌고래 떼를 볼 수 있어요. 우리는 한 20마리 정도 봤는데, 배 옆에서 점프하는 거 보고 둘이서 소리 질렀어요. 이것만으로도 몰디브 온 보람 있었어요.
스파도 있는데 이것도 추가 요금이에요, 커플 마사지 2시간에 50만원 정도, 비싸긴 한데 신혼여행이니까 한 번쯤은… 마사지 받고 나니까 몸이 진짜 가벼워지더라고요, 그날 밤 꿀잠 잤어요. 완벽한 리조트는 아니었어요. 일단 와이파이가 좀 느렸어요. 방에서는 거의 안 터지고, 리셉션 근처로 가야 겨우 연결되는 수준. 인스타 업로드하려면 한참 기다려야 했어요.
그리고 모기가 생각보다 많았어요, 특히 저녁 먹으러 레스토랑 갈 때 진짜 많이 물렸어요. 모기약 꼭 챙겨가세요. 우리는 안 가져가서 리조트 숍에서 샀는데 가격이 한국의 3배더라고요.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직원들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가끔 요청한 게 늦게 처리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타월 추가 요청했는데 2시간 뒤에 왔다거나… 뭐 크게 불편한 건 아니었지만 이 가격대면 좀 더 빠른 대응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4박 후 우리는 래디슨 블루로 이동했어요, 여기는 말레 공항에서 스피드보트로 20분이면 도착해요. 수상비행기보다 훨씬 빠르고 편해요. 짐 옮기는 것도 수월하고요.
말레 환초에 있어서 공항 근처라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마지막 날 비행기 시간 맞추기는 편한데, 좀 더 한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아쉬울 수 있어요. 실제로 밤에 멀리서 비행기 소리가 가끔 들렸어요.
두 번째 리조트: 래디슨 블루 리조트 – 가성비 좋은 선택
위치가 진짜 좋다
여기서는 디럭스 비치 빌라에 묵었어요, 1박에 약 80만원 정도. 선 시얌의 절반 가격이죠. 솔직히 처음엔 “너무 다운그레이드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묵어보니 나름 괜찮았어요.
오버워터는 아니지만 바로 앞이 비치라서 나가면 바로 바다예요, 방 크기도 생각보다 넓고, 야외 샤워실도 있어요. 다만 선 시얌처럼 프라이빗한 느낌은 덜했어요. 옆 빌라가 좀 가까워서 소리가 들릴 때도 있었고요.
비치 빌라도 나쁘지 않았다
래디슨 블루의 최대 장점은 음식이었어요, 메인 레스토랑 뷔페가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특히 해산물이 신선하고, 인도 음식 코너가 있는데 이게 진짜 맛있었어요. 커리랑 난 조합이 완벽했어요.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있는데 여기는 추가 요금 없이 예약만 하면 돼요. 파스타랑 피자 먹었는데, 선 시얌 알라카르트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가격도 안 받고요.
인피니티 풀이 있는데 여기서 보는 석양이 진짜 예뻤어요. 바에서 칵테일 주문해서 수영장에서 마시는데, 이것도 나름 낭만적이었어요. 선 시얌만큼 프라이빗하진 않지만,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재미가 있었어요.
음식이 의외로 괜찮았다
풀사이드 바에서 만난 일본인 신혼부부랑 친해져서 같이 저녁도 먹고 그랬어요, 이런 게 래디슨 블루의 매력인 것 같아요. 선 시얌은 빌라가 워낙 떨어져 있어서 다른 투숙객 만날 일이 거의 없거든요, 가성비는 좋은데 럭셔리함은 확실히 떨어져요. 선 시얌 다녀온 직후라 그런지 시설이 좀 낡아 보였어요. 샤워기 수압이 약하고, 에어컨 소리가 좀 시끄러웠어요.
그리고 스노클링 포인트가 별로였어요, 비치 바로 앞은 산호가 거의 없고 물고기도 많이 안 보여요. 보트 타고 나가야 하는데 이것도 추가 요금이에요. 선 시얌은 빌라 앞에서 바로 스노클링 가능했는데 그게 그리웠어요.
수영장이 생각보다 좋았다
직원들 영어 실력도 좀 아쉬웠어요. 선 시얌은 직원들이 다들 영어를 유창하게 했는데, 여기는 의사소통이 좀 어려울 때가 있었어요. 뭐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요.
7박 다 묵고 나니까 확실히 느낌이 달랐어요. 선 시얀 이루 푸시는 진짜 완전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한테 좋아요. 오버워터 빌라에서 하루 종일 뒹굴거리고, 바다에서 스노클링하고,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 신혼여행이라면 여기가 확실히 더 로맨틱해요.
단점도 명확했다
래디슨 블루는 좀 더 활동적인 여행을 원하는 사람한테 맞아요,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여러 레스토랑 다녀보고, 수영장에서 놀고… 이런 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여기가 더 재미있을 거예요.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우리처럼 두 곳 다 묵는 게 베스트인 것 같아요, 선 시얌에서 럭셔리하게 쉬다가, 래디슨 블루에서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기는 거죠. 예산이 빠듯하다면 래디슨 블루만 묵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거예요.
남편이 마지막 날 물어봤어요, “다시 올 거야?” 솔직히 고민됐어요, 몰디브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신혼여행지로는 최고예요. 근데 한 번 오면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할 게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스노클링, 다이빙, 선셋 크루즈, 이런 거 다 해보면 딱히 더 할 게 없어요. 리조트에서 쉬는 게 메인이라서 3-4일 정도면 적당한 것 같아요. 우리는 7박이 좀 길었어요.
두 리조트 비교하면 어떤 걸 선택할까
그래도 신혼여행으로는 정말 추천해요, 특히 2026년 봄처럼 날씨 좋을 때 오면 진짜 환상적이에요. 한국은 봄비 내리고 쌀쌀할 때 여기는 완전 여름이거든요. 햇빛 쨍쨍하고 바다 색깔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뻐요.
예산은 넉넉하게 잡으세요, 우리는 항공권 포함해서 2인 기준 1000만원 정도 썼어요. 리조트 숙박비, 식사, 액티비티 다 합치면 이 정도는 나와요. 좀 더 절약하고 싶으면 래디슨 블루 같은 곳만 선택하면 600-700만원 정도로도 가능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꼭 수중 카메라 챙겨가세요, 우리는 고프로 빌렸는데 진짜 잘한 선택이었어요. 스노클링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평생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물고기랑 같이 찍은 사진 보면서 아직도 웃어요.
신혼여행으로 몰디브, 다시 갈까?
몰디브 신혼여행 고민 중이라면 그냥 가세요, 비싸긴 한데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곳이잖아요.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가는 게 나아요. 우리도 처음엔 “이 돈이면 차 바꾸는데” 했는데, 지금은 정말 잘 다녀왔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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