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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풀빌라, 생각보다 저렴할 수도 있어요
산토리니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하얀 집에 파란 지붕, 에게해가 내려다보이는 인피니티 풀… 솔직히 저도 가기 전엔 ‘여긴 부자들만 가는 곳 아냐?’ 싶었거든요. 근데 2026년 4월 중순에 직접 다녀와보니까, 의외로 예산에 맞춰서 골라 묵을 수 있는 곳들이 꽤 있더라고요.

특히 봄 시즌은 진짜 최고예요. 아직 성수기 전이라 가격도 합리적이고, 날씨는 따뜻한데 덥지 않아서 풀장 옆에서 책 읽기 딱 좋아요. 보라색 부겐빌레아가 만개해서 사진 찍으면 보정 안 해도 인스타 감성 제대로 나와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묵어본 3곳을 가격대별로 나눠서 소개할게요. 1박에 10만원대 호스텔부터 100만원대 럭셔리 스위트까지, 각자 예산에 맞춰서 고르시면 됩니다.
첫날 밤: 아요바 산토리니 — 풀빌라는 아니지만 루프탑 풀은 있어요
처음 도착한 날은 솔직히 피곤해서 그냥 씻고 자려고 했어요. 그래서 일부르게 가까운 저렴한 곳으로 예약했는데, 아요바 산토리니(Ayoba Santorini)라는 호스텔이었어요. 1박에 약 12만원 정도.
여기 진짜 가성비로는 최고예요. 프라이빗 풀빌라는 당연히 아니고요, 그냥 호스텔 스타일인데 루프탑에 공용 풀이 있어요. 근데 이게 의외로 괜찮더라고요. 저녁 7시쯤 올라가면 사람도 별로 없고, 석양 지는 거 보면서 맥주 한 잔 하기 딱이에요.
좋았던 점
위치가 피라 중심가에서 걸어서 5분이에요. 버스 터미널도 가깝고, 슈퍼마켓이랑 기로스 파는 가게가 바로 옆이라 편했어요. 밤늦게 도착해도 체크인 문제없고, 직원들도 친절했어요.
방은 깔끔해요.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고, 와이파이도 잘 터져요, 공용 주방이 있어서 아침에 간단하게 빵이랑 커피 해먹을 수 있어요. 근처 알파 마켓에서 요거트랑 과일 사다가 먹으면 조식 돈 아낄 수 있어요.
아쉬웠던 점
근데 진짜 프라이빗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벽이 좀 얇아서 옆방 소리 들리고요, 공용 풀이라 사진 찍을 때 다른 사람들 신경 쓰여요. 그리고 뷰는 기대 안 하시는 게 좋아요. 방에서 보이는 건 그냥 골목이에요.
샤워실이 좀 좁아요. 일반적인 호스텔 수준이라고 보시면 돼요. 물은 잘 나오는데, 수압이 약간 아쉬웠어요.
누구한테 추천? 하루만 자고 갈 거면, 또는 밖에서 활동 많이 하고 숙소는 그냥 잠만 잘 거면 여기 괜찮아요. 젊은 배낭여행객들이 많아서 혼자 와도 외롭지 않아요.
날: 화이트 컨셉 케이브스 — 인스타 감성 제대로
다음 날 아침 일찍 오이아로 이동했어요. 진짜 산토리니다운 풍경을 보고 싶어서요. 화이트 컨셉 케이브스(White Concept Caves)라는 곳을 예약했는데, 여기가 진짜 제 스타일이었어요.
1박에 약 45만원 정도였는데, 프라이빗 풀빌라 맞아요. 동굴 스타일로 되어 있어서 시원하고, 테라스에 작은 플런지 풀이 달려 있어요. 칼데라 뷰는 아니지만 마을 전경이 보여서 나름 운치 있어요.
체크인부터 감동
도착하자마자 웰컴 드링크 주시고, 방까지 짐 들어다 주시고. 직원분이 주변 맛집이랑 석양 보기 좋은 스팟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근처 아물디 베이 추천해주셨는데, 진짜 가보니까 사람 적고 좋더라고요.
방 들어가자마자 “와” 소리 나왔어요, 하얀 벽에 원목 가구, 킹사이즈 침대에 린넨 이불이 푹신해요. 화장실은 레인 샤워 있고, 어메니티도 괜찮은 브랜드였어요. 테라스 나가면 선베드 두 개랑 작은 풀이 있는데, 여기서 아침 먹으면 진짜 천국이에요.
풀빌라 제대로 즐기는 법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풀 들어갔어요, 물 온도 딱 좋고, 깊이는 1.2미터 정도? 수영하기엔 좀 작지만 몸 담그고 있기엔 충분해요. 선베드에 누워서 책 읽다가 더우면 풀 들어가고, 이런 루틴 반복하면 하루가 금방 가요.
점심은 룸서비스 시켰는데, 그릭 샐러드랑 그릴드 옥토퍼스 진짜 맛있었어요. 가격은 좀 세긴 한데 (2인 기준 6만원 정도), 밖에 나가기 귀찮으면 그냥 시키세요. 테라스에서 에게해 바람 맞으면서 먹으면 값어치 해요.
단점도 있긴 해요
오이아 중심가에서 좀 떨어져 있어요, 걸어서 15분 정도, 언덕길이라 짐 들고 가기는 힘들어요. 택시 타거나 호텔 픽업 서비스 이용하는 게 나아요.
그리고 칼데라 뷰는 아니에요, 이 점 꼭 알고 예약하세요, 대신 가격이 칼데라 뷰 숙소보다 30~40% 저렴해요. 저는 어차피 석양은 캐슬 전망대 가서 보려고 했어서 상관없었어요.
와이파이가 테라스에서는 좀 약해요. 방 안에서는 잘 터지는데, 풀 옆에서 노트북 작업하려면 좀 답답할 수 있어요.
누구한테 추천? 커플이나 신혼부부한테 딱이에요. 프라이빗하게 시간 보내고 싶고, 인스타 감성 사진 찍고 싶은데 예산은 적당히 맞추고 싶다면 여기요.
마지막 날: 산토리니 시크릿 스위트 — 이건 진짜 럭셔리
마지막 이틀은 좀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서 산토리니 시크릿 스위트 앤 스파(Santorini Secret Suites and Spa)를 예약했어요. SLH(Small Luxury Hotels) 소속이라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이었어요.
1박에 약 120만원. 네, 비싸요. 근데 여기는 진짜 칼데라 뷰 인피니티 풀빌라예요. 오이아 끝자락에 위치해서 전망이 미쳤어요.
체크인부터 다르더라고요
입구부터 프라이빗해요. 문 열고 들어가면 리셉션이 아니라 라운지 같은 공간이 나와요. 샴페인 주시고, 앉아서 체크인 진행해요. 직원분이 방까지 안내해주면서 시설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데, 진짜 서비스 교육 제대로 받으신 느낌.
방 들어가자마자 입이 안 다물어졌어요. 거실이랑 침실 분리되어 있고, 킹사이즈 침대 너무 푹신해서 그냥 누워있고 싶어요. 화장실은 욕조랑 레인 샤워 따로 있고, 어메니티는 에르메스예요.
인피니티 풀의 마법
근데 진짜는 테라스예요. 나가자마자 칼데라 전망이 확 펼쳐지는데, 인피니티 풀이 바다랑 이어진 것처럼 보여요. 풀 온도 조절 가능해서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고, 깊이도 1.5미터 정도라 제대로 수영할 수 있어요.
선베드도 두 개 있고, 야외 자쿠지도 따로 있어요. 저녁에 자쿠지 켜놓고 별 보면서 와인 마시면… 진짜 이게 인생이구나 싶어요.
조식은 룸서비스로 시켜서 테라스에서 먹었어요. 메뉴 선택할 수 있고, 신선한 과일이랑 그릭 요거트, 갓 구운 빵이 나와요. 에그 베네딕트 시켰는데 호텔 조식 중에 최고였어요.
스파도 이용해봤어요
호텔 안에 스파가 있어서 커플 마사지 예약했어요. 90분 코스에 1인당 25만원 정도였는데, 아깝지 않았어요. 테라피스트 실력 좋고, 마사지 끝나고 주는 허브티도 맛있어요.
스파 이용하면 사우나랑 스팀룸도 같이 쓸 수 있어요. 칼데라 뷰 보면서 사우나 하는 거 진짜 신기한 경험이에요.
완벽하진 않아요
가격이 비싸요. 진짜 비싸요. 1박에 100만원 넘으면 아무리 좋아도 부담스럽죠, 그리고 오이아 끝자락이라 중심가까지 걸어가면 20분 걸려요. 택시 불러야 하는데, 성수기엔 택시 잡기 힘들 수 있어요.
룸서비스 메뉴가 좀 제한적이에요. 5성급 호텔치고는 선택지가 많지 않아요. 근데 맛은 좋아요.
체크아웃이 11시예요, 오후 비행기면 좀 애매해요, 레이트 체크아웃 요청하면 추가 비용 내야 해요. (반나절에 50만원 정도)
누구한테 추천? 허니문이나 특별한 기념일이면 여기 가세요. 평생 기억에 남을 거예요. 예산 여유 있고 제대로 된 럭셔리 경험하고 싶다면 강추예요.
2026년 봄 산토리니 예약 팁
4~5월은 산토리니 베스트 시즌이에요, 날씨 좋고, 꽃 피고, 사람도 여름보다 적어요. 근데 그만큼 예약 경쟁이 치열해요. 최소 3개월 전에는 예약하세요.
특히 칼데라 뷰 풀빌라는 진짜 빨리 나가요. 제가 예약할 때도 원하는 날짜에 방 없어서 날짜 조정했어요.
가격대별 정리
10~20만원대: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 공용 풀 있는 곳 찾으면 가성비 좋아요. 프라이빗은 포기해야 해요.
40~60만원대: 프라이빗 풀빌라 가능해요. 칼데라 뷰는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커플 여행에 딱이에요.
100만원 이상: 럭셔리 리조트. 칼데라 뷰 인피니티 풀, 최고급 서비스. 특별한 날 추천해요.
개인적인 조언
예산 빡빡하면 첫날이나 마지막 날만 저렴한 곳 쓰고, 중간에 하루 이틀만 풀빌라 예약하세요. 저처럼 3곳 옮겨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각 숙소 분위기 다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칼데라 뷰 없어도 괜찮아요. 어차피 석양은 캐슬이나 쓰리 벨스 전망대 가서 보면 돼요. 숙소는 편하게 쉬는 공간으로 생각하고, 전망은 밖에서 즐기세요.
봄에는 바람 좀 불어요. 풀 들어갈 때 온수 기능 있는지 확인하세요. 물 차가우면 진짜 못 들어가요.
산토리니, 생각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요
산토리니가 비싸긴 한데, 예산에 맞춰서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저렴한 호스텔도 나름 매력 있고, 중급 풀빌라도 인스타 감성 충분하고, 럭셔리 리조트는 진짜 특별해요.
2026년 봄에 가신다면 지금 바로 예약하세요. 늦으면 원하는 곳 못 잡아요. 그리고 한 곳에만 머물지 말고, 예산 분배해서 여러 숙소 경험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산토리니는 숙소도 여행의 일부예요.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까 숙소 선택 정말 중요해요. 여러분 예산이랑 여행 스타일에 맞는 곳 찾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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