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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브레라, 봄에 가야 하는 이유
밀라노 브레라 예술지구는 솔직히 언제 가도 예쁜데, 봄은 진짜 다릅니다, 2026년 4월 중순쯤 되면 브레라 식물원 주변으로 벚꽃이랑 목련이 미친 듯이 피어나요. 저는 작년 3월 말에 갔었는데 아직 꽃이 덜 폈더라고요. 올해는 4월 10일~20일 사이가 딱 절정일 것 같아요.

브레라는 두오모나 갤러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처럼 관광객 바글바글한 곳이 아니에요. 골목마다 작은 갤러리랑 빈티지 숍, 로컬 카페가 숨어 있어서 커플이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기 딱 좋아요. 근데 여기서 호텔 고르는 게 생각보다 까다로워요. 브레라 한복판에 있으면 분위기는 좋은데 밤에 시끄럽고, 조금만 벗어나면 접근성이 애매해지거든요.
이번에 소개할 세 곳은 제가 직접 묵어보거나 친구들 후기 들어본 곳들이에요. 가격대도 다 다르고, 각자 장단점이 확실해서 취향껏 고르시면 됩니다.
호텔 나비글리 — 가성비 원하면 여기
위치는 브레라 아니지만 분위기는 더 좋을 수도
호텔 나비글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비글리 운하 지역에 있어요. 브레라에서 트램 타고 15분 정도 걸리는데, 솔직히 브레라보다 여기가 더 로맨틱할 수도 있어요. 특히 봄에는 운하 옆 테라스 카페들이 다 오픈하거든요. 저녁에 산책하면서 아페롤 스프리츠 한 잔 하면 진짜 영화 속 장면 찍는 기분이에요.
1박에 15만 원대면 밀라노에서 이 정도 퀄리티는 솔직히 본전 뽑고도 남아요. 방은 아담한데 인테리어가 미니멀하고 깔끔해요. 침대 매트리스가 의외로 괜찮았어요. 저는 허리가 안 좋아서 호텔 침대 예민한 편인데, 여기는 아침에 일어나도 뻐근한 느낌 없었어요.
조식은 기대 말고, 주변 카페 활용하세요
단점부터 말하면, 조식이 좀 실망스러워요. 크루아상이랑 커피, 주스 정도인데 크루아상도 그냥 슈퍼에서 사온 것 같은 느낌, 차라리 호텔 나와서 5분 거리에 있는 ‘파스티체리아 마르케시’ 가세요. 여기 마리토초(이탈리아식 크림빵) 진짜 미쳤어요. 줄 좀 서긴 하는데 기다릴 가치 있어요.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하나밖에 없어서 체크인/아웃 시간대에는 좀 기다려야 해요. 짐 많으면 계단으로 올라가기 빡세니까 참고하세요. 3층 이상 배정받으면 프론트에 엘리베이터 타고 싶다고 미리 얘기하는 게 나아요.
이런 커플한테 추천
브레라 중심보다는 조용한 동네에서 현지인처럼 지내고 싶은 커플, 저녁에 운하 따라 산책하는 거 좋아하는 커플, 호텔 시설보다 주변 분위기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플이라면 딱이에요. 아, 그리고 나비글리 쪽에 빈티지 마켓도 자주 열려요. 4월 중순이면 토요일마다 하니까 일정 맞춰보세요.
글램 호텔 밀라노 — 디자인 감성 제대로
브레라 한복판, 인스타 성지
글램 호텔은 진짜 브레라 예술지구 한가운데 있어요, 브레라 미술관까지 걸어서 3분? 핀디 궁전도 바로 옆이고요, 위치로만 따지면 이 리스트에서 최고예요. 근데 그만큼 가격도 좀 나가요. 1박에 25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돼요.
여기 진짜 예뻐요. 로비부터 방까지 전부 디자이너가 손댄 티가 확 나요, 벽지도 그냥 흰색이 아니라 은은한 파스텔톤이고, 조명도 간접등으로 분위기 있게 해놨어요. 화장실은 좀 작긴 한데, 대리석 타일이랑 레인 샤워기 있어서 고급스러워요. 어메니티도 이탈리아 로컬 브랜드 쓰는데 향이 진짜 좋아요.
방음은 좀 아쉬워요
단점은 방음이에요. 브레라가 워낙 번화한 동네다 보니까 밤 10시까지는 밖에서 사람들 웃는 소리, 오토바이 소리 다 들려요. 창문 닫으면 좀 나아지긴 하는데, 예민하신 분들은 귀마개 챙기세요. 저는 괜찮았는데 같이 간 친구는 좀 힘들어했어요.
그리고 엘리베이터 없어요, 4층짜리 건물인데 계단으로만 올라가야 해요. 짐 무거우면 진짜 힘들어요. 체크인할 때 직원이 도와주긴 하는데, 혼자 올라갈 때는 각오하셔야 해요. 개인적으로 2층 방 달라고 요청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런 커플한테 추천
인스타 감성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플, 브레라 미술관이랑 갤러리 투어 메인으로 잡은 커플, 호텔에서 쉴 때도 예쁜 공간에서 쉬고 싶은 커플이라면 여기요. 아침에 호텔 나와서 바로 앞 ‘카페 트루사르디’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하면서 하루 시작하는 거 진짜 낭만적이에요.
밀라노 마리옷 호텔 — 안정감 원하면 체인 호텔
브레라 접근성 + 체인 호텔 퀄리티
마리옷은 브레라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예요. 걸어서는 20분 정도? 위치가 애매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장점이에요, 브레라 구경은 낮에 하고, 저녁에는 호텔 돌아와서 조용하게 쉴 수 있거든요. 주변이 비즈니스 지역이라 밤에 진짜 조용해요.
1박에 35만 원 정도인데, 체인 호텔답게 시설은 확실해요, 방 넓고, 침대 킹사이즈, 욕조 있고, 수압 좋고. 조식 뷔페도 퀄리티 있어요. 이탈리안 요리부터 미국식 아침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 있어요. 프로슈토랑 모짜렐라 치즈 신선했고,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어서 직접 뽑아 먹을 수 있어요.
개성은 좀 없어요
근데 솔직히 체인 호텔 특유의 무난함이 있어요. 어디 가나 비슷한 느낌? 밀라노에 왔는데 힐튼이나 메리어트에 묵는다는 게 좀 아쉬울 수도 있어요. 인테리어도 모던한데 특색은 없어요. 인스타에 올릴 만한 포인트는 딱히 없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주변에 먹을 데가 별로 없어요, 호텔 레스토랑 있긴 한데 가격이 좀 세요, 저녁 먹으러 나가려면 지하철 타고 브레라나 두오모 쪽으로 가야 해요. 귀찮아하시는 분들은 우버이츠 시켜 먹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 그러면 밀라노 와서 뭐 하나 싶기도 하고요.
이런 커플한테 추천
첫 유럽 여행이라 안정적인 호텔이 좋은 커플, 밀라노를 베이스로 여러 도시 돌아다닐 계획인 커플(역 접근성 좋아요), 호텔 시설이랑 서비스 퀄리티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플이라면 마리옷 추천해요. 마리옷 본비 회원이면 포인트도 쌓이고 레이트 체크아웃도 되니까 그것도 고려해보세요.
봄 시즌 예약 팁 몇 가지
4월 중순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이랑 겹쳐요, 전 세계에서 디자이너들이 몰려오는 시기라 호텔 가격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뛰어요. 디자인 위크 보러 가는 거 아니면 4월 초나 4월 말로 일정 잡는 게 나아요. 꽃은 어차피 3주 정도 피니까요.
그리고 밀라노 날씨가 변덕스러워요, 낮에는 따뜻한데 저녁 되면 쌀쌀할 수 있어요. 가디건이나 얇은 자켓 꼭 챙기세요. 브레라 골목 걸어 다니다 보면 해가 안 드는 곳도 많아서 생각보다 춥게 느껴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브레라 미술관은 월요일 휴관이에요, 일정 짤 때 이거 꼭 확인하세요, 저는 모르고 월요일에 갔다가 문 닫혀 있어서 허탕 쳤어요. 대신 그날 산 시로 성당 갔는데, 거기도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후의 만찬’ 보려면 최소 2주 전에 예약해야 해요. 현장 가서 표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이에요.
결국 어디가 제일 나을까요?
가성비 최우선이면 호텔 나비글리요. 나비글리 운하 분위기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브레라보다 여기가 더 만족스러울 수도 있어요, 브레라 한복판에서 예술 감성 제대로 느끼고 싶으면 글램 호텔이 답이에요. 방음이랑 계단 문제만 감수하면 위치랑 인테리어로는 최고예요, 편하고 안정적인 여행 원하면 마리옷 가세요. 특색은 없어도 실패는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글램 호텔 추천해요. 밀라노까지 왔는데 체인 호텔 묵기는 좀 아깝잖아요. 브레라 골목 걸어 다니면서 작은 갤러리 구경하고, 저녁에는 트라토리아에서 리소토 먹고, 호텔 돌아와서 발코니에서 와인 한 잔 하는 거. 그게 밀라노 봄 여행의 진짜 매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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