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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칸쿤행 비행기 안에서
인천공항 출발 전날 밤까지 숙소를 못 정했어요. 남편이랑 둘이서 노트북 앞에 앉아서 “첫날은 피곤할 테니까 저렴한 데서 자고, 마지막엔 제대로 된 리조트 가자” 이렇게 계획을 짰죠. 근데 막상 칸쿤 호텔들 보니까 가격대가 진짜 천차만별이더라고요. 1박에 10만 원대부터 100만 원 넘는 곳까지.

결국 우리가 선택한 건 3박 4일 동안 3곳을 옮겨 다니는 거였어요. 아침에 도착해서 첫날은 공항 근처 가성비 호텔, 날은 다운타운 쪽 중급 숙소, 마지막 날은 비치프론트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지금 생각하면 좀 무리한 일정이긴 했는데, 덕분에 칸쿤 숙소들 제대로 비교해볼 수 있었어요.
첫날 밤: 호텔 카리베 인터나시오날 — 공항 근처 가성비 선택
인천에서 14시간 비행 끝에 칸쿤 공항 도착. 오전 10시쯤이었나? 체크인까지 시간이 애매해서 일단 짐만 맡기고 근처 편의점 갔다가 점심 먹고 들어왔어요. 호텔 카리베는 공항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 솔직히 기대는 안 했어요. 1박에 12만 원대였거든요.
근데 의외로 괜찮았어요. 일단 프론트 직원이 영어 잘하고 친절했고요. 방은… 음, 넓진 않았어요. 더블 베드 하나에 작은 테이블, TV, 에어컨. 그게 다예요. 화장실도 좁았고 샤워 부스 문이 좀 뻑뻑했는데, 하룻밤 자는 거니까 뭐.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Wi-Fi가 빨랐다는 거, 남편이 회사 메일 체크해야 한다고 난리였는데 속도 괜찮았어요. 그리고 1층에 작은 레스토랑이 있는데 거기서 파는 타코가 진짜 맛있었어요. 현지인들도 많이 오더라고요, 3개에 80페소(한화 6천 원 정도)였나? 공항 근처 음식값 생각하면 양심적이었어요.
호텔 카리베, 이런 분들한테 추천
아침 일찍 도착하거나 늦게 떠나는 분들. 칸쿤 비치 쪽 호텔은 대부분 공항에서 30분 이상 걸리는데, 여기는 진짜 가까워요. 우리처럼 첫날 피곤해서 일찍 자고 싶은 사람들한테 딱이에요, 다만 주변에 볼 게 없어요. 편의점이랑 타코 가게 몇 개 있는데 그게 전부. 비치는 당연히 안 보이고요.
아, 그리고 수영장이 있긴 한데 우리는 안 들어갔어요. 물이 좀 탁해 보였거든요. 다른 투숙객들은 애들 데리고 놀더라고요.
날: 스테이 히어 스위트 — 다운타운 중심가의 애매한 선택
아침 먹고 체크아웃하면서 프론트에 택시 불러달라고 했어요, 다음 숙소는 칸쿤 다운타운 쪽에 있는 스테이 히어 스위트. 여기는 1박에 18만 원 정도 했는데, 위치가 좋다길래 골랐어요. 실제로 주변에 식당이랑 쇼핑몰이 많긴 했어요.
근데 솔직히 좀 실망이었어요, 일단 건물 외관이 낡았어요, 들어가면서 남편이랑 “어? 사진이랑 다른데?” 했을 정도, 로비는 깔끔했는데 복도 가는 길이 좀… 페인트칠이 벗겨진 데도 있고 그랬어요.
방은 스위트룸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거실이랑 침실이 분리된 거 말고는 특별한 게 없었어요. 주방 시설이 있긴 한데 냄비나 프라이팬 같은 건 없고 전자레인지랑 냉장고만 있더라고요. 뭘 해 먹으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나쁘진 않았던 이유
위치는 진짜 좋았어요. 걸어서 5분 거리에 라 이슬라 쇼핑몰이 있고요, 맛집도 많았어요. 우리는 첫날 저녁에 근처 해산물 레스토랑 갔는데 랍스터가 진짜 싱싱하고 맛있었어요. 가격도 서울보다 저렴했고요.
그리고 호텔 옥상에 루프탑 바가 있어요, 여기서 석양 보면서 맥주 한잔했는데 분위기는 좋았어요. 다만 음료 가격이 좀 비싸요, 코로나 맥주 한 병에 100페소(7,500원). 편의점에서 사면 절반 가격인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직원들이 좀 무뚝뚝했다는 거? 체크인할 때도 설명을 대충 하고, 뭘 물어봐도 “아, 모르겠는데요” 이런 식이었어요. 영어는 통하는데 서비스 마인드가 좀 부족한 느낌.
스테이 히어 스위트, 누구한테 맞을까
비치보다는 쇼핑이나 맛집 투어가 목적인 분들, 가족 단위로 오면 주방 있어서 편할 수도 있어요. 근처 슈퍼마켓에서 과일이랑 간식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기 좋거든요. 근데 허니문이나 커플 여행으로는 별로예요. 로맨틱한 분위기는 전혀 없어요.
아, 그리고 밤에 주변이 좀 시끄러워요. 우리 방이 도로 쪽이었는데 차 소리가 새벽까지 들렸어요. 예약할 때 조용한 방 달라고 미리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 날: 그랜드 팔라디움 코스타 무헤레스 — 진짜 럭셔리의 시작
날 아침, 드디어 우리가 제일 기대했던 리조트로 이동했어요. 그랜드 팔라디움 셀렉트 코스타 무헤레스. 이름부터 길죠? 여기는 칸쿤 호텔존에서도 북쪽 끝에 있어요. 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렸는데, 택시비가 좀 나왔어요. 편도 60달러.
근데 리조트 입구 들어서자마자 “아, 여기구나” 싶었어요. 야자수 늘어선 드라이브웨이, 분수대, 그리고 로비 들어서니까 탁 트인 카리브해 뷰. 진짜 영화에서 보던 그런 리조트였어요.
체크인할 때 웰컴 드링크 주는데 상큼한 과일 칵테일이었어요. 직원이 리조트 시설 설명해주는데 레스토랑만 8개, 바가 5개, 수영장도 여러 개래요. “올인클루시브니까 전부 무료로 이용하시면 돼요” 이 말 듣는 순간 기분이 확 올라가더라고요.
방 상태: 기대 이상이었어요
우리가 배정받은 건 주니어 스위트 오션뷰, 문 열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킹사이즈 베드, 발코니에 자쿠지, 그리고 발코니에서 보이는 바다. 진짜 엽서 같은 풍경이었어요.
화장실도 넓었어요. 레인 샤워기랑 욕조 따로 있고요, 어메니티도 고급스러웠어요, 로션이랑 샴푸 향이 되게 좋아서 남편이 몇 개 챙겨왔어요. (부끄럽지만 솔직히 쓰니까요.)
근데 하나 불편했던 건 Wi-Fi가 좀 느렸어요, 로비는 괜찮은데 방에서는 자꾸 끊기더라고요, 인스타 올리려고 했는데 사진 업로드가 안 돼서 짜증났어요. 이 정도 가격대 리조트면 인터넷은 좀 빨라야 되는 거 아닌가?
올인클루시브의 진가: 먹고 마시는 게 전부 무료
첫날 점심은 비치 옆 뷔페 레스토랑에서 먹었어요. 메뉴가 진짜 다양해요. 해산물, 스테이크, 파스타, 멕시칸 요리, 심지어 스시까지. 다 먹어보고 싶어서 접시에 잔뜩 담았는데 남편이 “우리 3일 있는데 천천히 먹자” 그러더라고요.
저녁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예약했어요, 여기는 사전 예약 필수래요, 랍스터 파스타랑 립아이 스테이크 시켰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서울 강남 가면 10만 원은 나올 퀄리티. 와인도 무제한이에요. 남편이 레드와인 3잔 마시고 취해서 방 찾아가는 데 고생했어요.
바에서는 칵테일 마음껏 시킬 수 있어요. 비치 바에서 마가리타 마시면서 석양 보는데 진짜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다만 바텐더한테 팁은 줘야 돼요. 1달러씩 주면 다음번에 더 잘 만들어줘요.
비치프론트의 매력
이 리조트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비치예요, 프라이빗 비치라서 사람이 많지 않아요. 모래가 하얗고 부드러워서 맨발로 걷기 좋았어요. 물도 진짜 투명해요. 스노클링 장비 빌려서 물고기 보려고 했는데 파도가 좀 세서 포기했어요.
비치 의자에 누워서 책 읽는데 직원이 계속 와서 물 필요하냐고 물어봐요. 서비스가 진짜 좋아요. 타올도 무료로 빌려주고요. 우리는 하루 종일 비치에서 놀다가 방 갔다가 다시 나오고 그랬어요.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완벽한 리조트는 없는 것 같아요. 여기도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어요.
리조트가 너무 넓어요. 방에서 메인 레스토랑까지 걸어서 10분 걸려요, 골프 카트 불러서 타고 다닐 수 있긴 한데 기다리는 시간이 좀 걸려요. 특히 저녁 시간대엔 골프 카트 잡기가 힘들어요.
인기 레스토랑은 예약이 금방 차요. 우리가 가고 싶었던 일본 레스토랑은 이틀 내내 풀이었어요. 체크인하자마자 바로 예약하는 게 좋아요.
직원들이 영어는 잘하는데 한국어는 전혀 안 돼요. 우리 나이 많으신 분들은 좀 불편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구글 번역 앱 있으면 큰 문제는 없어요.
3박 4일 칸쿤 여행, 숙소별 총평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남편이랑 얘기했어요. “다음에 또 오면 어떻게 할래?” 남편은 “처음부터 그랜드 팔라디움만 3박 할래” 그러더라고요. 근데 저는 좀 달라요.
호텔 카리베는 가성비로는 나쁘지 않았어요, 공항 근처라 이동 편하고, 하룻밤 자는 용도로는 충분해요. 다만 허니문 분위기는 전혀 없어요. 가족 여행이나 비즈니스 출장에 더 맞는 것 같아요.
스테이 히어 스위트는 좀 애매했어요, 가격 대비 시설이 그냥 그랬고, 서비스도 별로였어요. 위치는 좋은데 그거 하나만으로는 부족해요. 차라리 비슷한 가격이면 다른 호텔 알아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랜드 팔라디움은 진짜 만족스러웠어요. 가격이 1박에 60만 원 정도 했는데, 올인클루시브니까 식사랑 음료 값 생각하면 오히려 이득이에요. 우리 둘이 하루에 먹고 마신 거 계산해보니까 30만 원어치는 되더라고요. 비치프론트 뷰도 완벽했고요.
커플 여행자들에게 드리는 팁
예산이 빠듯하면 처음 1~2일은 저렴한 호텔에서 자고, 마지막 1~2일만 럭셔리 리조트 가는 거 추천해요. 우리처럼요. 그러면 전체 여행 비용도 줄이고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어요.
근데 허니문이면 처음부터 좋은 리조트 가세요. 진짜 평생 한 번 오는 여행인데 아끼지 마세요. 우리도 다시 신혼여행 간다면 그랜드 팔라디움 같은 데서 5박 정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칸쿤은 봄에 오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날씨도 좋고 사람도 많지 않고요. 우리 갔을 때가 4월 초였는데 딱 좋더라고요. 너무 덥지도 않고 바다도 잔잔했어요.
에pilogue: 다시 칸쿤에 가게 된다면
인천공항 도착하면서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나 벌써 칸쿤 다시 가고 싶어.” 저도 마찬가지예요. 특히 그랜드 팔라디움 발코니 자쿠지에서 바다 보면서 와인 마시던 그 순간이 계속 생각나요.
이 글 읽는 분들도 칸쿤 가시면 꼭 비치프론트 리조트 하루는 묵어보세요. 가격이 좀 부담스러워도 후회 안 해요. 진짜로요. 우리는 2년 뒤에 다시 가기로 벌써 약속했어요. 그때는 5박 정도 하면서 여유롭게 놀다 올 거예요.
칸쿤, 정말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