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은 제휴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새벽 4시,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느낀 배신감
인천 출발 전까지만 해도 라스베가스=사막=따뜻함이라는 공식을 철석같이 믿었어요. 12월 초 출장이었는데, 맥캐런 공항 나오자마자 영하 5도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더라고요. 아, 이거 완전히 잘못 생각했구나 싶었죠.

문제는 회사에서 예약해준 호텔이 야외 수영장만 있는 곳이었다는 거예요. 출장 스케줄이 빡빡해서 운동으로 스트레스 풀려고 했는데, 수영복 챙겨온 게 무색하게 됐어요. 그래서 급하게 온실 수영장 있는 호텔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첫날 밤: 벨라지오의 따뜻한 배신
일단 스트립 중심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벨라지오부터 체크인했어요. 분수쇼로 워낙 유명하잖아요, 근데 솔직히 수영장 때문에 온 건데 방 배정받고 나서 알았어요. 여기 실내 수영장이 생각보다 작다는 걸요.
벨라지오 온실 풀은 스파 시설 옆에 붙어있는데, 크기가 25미터도 안 돼요. 수영하러 온 사람보다 자쿠지에서 쉬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저녁 7시쯤 가니까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레인 하나 확보하기도 힘들더라고요.
대신 방은 진짜 좋았어요. 분수 뷰 달라고 했더니 정면으로 보이는 26층 방 줬는데, 밤에 불 켜진 분수쇼 보면서 맥주 한 캔 마시는 게 이 호텔의 진짜 매력이었어요. 침대도 킹사이즈에 푹신하고, 화장실 대리석 마감도 고급스러웠고요.
가격은 1박에 45만 원 정도 나왔어요, 리조트 피 별도로 5만 원 더 붙더라고요. 출장 경비로 처리되긴 했지만, 개인 돈이었으면 좀 아까웠을 것 같아요. 수영장만 놓고 보면 가성비는 별로예요.
벨라지오 실제 장단점
좋았던 점: 위치가 진짜 미쳤어요. 스트립 한복판이라 어디든 걸어갈 수 있고, 카지노 분위기도 제일 고급스러워요. 컨벤션 센터까지 우버로 10분이면 돼서 출장자한테는 최적이었어요.
아쉬운 점: 수영장이 너무 작아요. 진지하게 수영하려면 비추. 그리고 체크아웃 시간에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게 지옥이에요. 30층 넘는 건물에 엘리베이터 6대밖에 없어서 아침 11시쯤엔 10분씩 기다렸어요.
이틀째: 만달레이 베이에서 찾은 진짜 온실
다음 날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고 스트립 남쪽 끝에 있는 만달레이 베이로 옮겼어요. 여기는 아예 온실 수영장으로 유명한 곳이거든요. 택시 기사가 “겨울에 수영하려면 거기가 제일 낫다”고 추천해줬어요.
도착하자마자 느낌이 완전 달랐어요. 벨라지오는 도심 카지노 호텔 느낌이었다면, 만달레이 베이는 진짜 리조트 같았어요. 로비부터 야자수 있고 천장 높고, 분위기 자체가 휴양지예요.
수영장은… 와, 진짜 온실 맞더라고요. ‘만달레이 비치’라는 이름 붙은 인공 해변인데, 파도풀에 모래사장까지 있어요, 유리 천장 아래라 햇빛은 들어오는데 바람은 안 불어서 따뜻해요. 12월인데도 수온이 28도 정도 유지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여기가 세 호텔 중 수영장은 최고였어요. 레이지 리버(물살 타고 둥둥 떠다니는 거) 있고, 자쿠지도 여러 개 있고, 수영만 하려는 사람 위한 레인도 따로 있어요. 오전 10시쯤 갔더니 사람도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1시간 넘게 수영했어요.
방은 벨라지오보다 약간 넓었어요. 근데 뷰가 별로예요. 스트립 뷰 달라고 했는데 멀리 보이긴 하는데 감흥이 없더라고요. 차라리 풀 뷰 방 받을 걸 그랬어요.
가격은 1박 38만 원 정도. 리조트 피 포함하면 43만 원쯤 나왔어요. 벨라지오보다 저렴한데 수영장은 훨씬 나으니까 가성비로는 이게 제일 나았어요.
만달레이 베이 현실 체크
완전 만족: 수영장 시설은 라스베가스에서 원탑이에요. 겨울에 온실 수영장 찾는다면 무조건 여기. 음식도 괜찮았어요. 호텔 안에 있는 버거 바이트 카페에서 아침 먹었는데 양도 많고 맛있었어요.
단점도 있어요: 위치가 스트립 끝자락이라 어디 가려면 시간이 걸려요. 컨벤션 센터까지 우버로 20분 걸렸어요. 그리고 카지노 분위기는 벨라지오보다 캐주얼해요. 고급스러운 느낌 원하면 좀 아쉬울 수 있어요.
마지막 밤: 시저스 팰리스의 의외의 발견
출장 마지막 날은 시저스 팰리스에서 묵었어요, 사실 여기는 수영장 기대 안 했어요, 로마 테마 호텔로 유명하지 수영장으로 유명한 건 아니거든요. 그냥 위치 좋고 카지노 크다고 해서 예약했어요.
근데 의외로 괜찮았어요. ‘포르투나 풀’이라는 실내 수영장이 있는데, 크기는 만달레이 베이보다 작지만 벨라지오보단 커요. 무엇보다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저녁 8시에 갔는데 저 혼자 수영하는 느낌이었어요.
분위기도 좋았어요. 로마 조각상들 사이로 수영하는 느낌, 좀 키치하긴 한데 나름 재밌어요. 수온도 적당하고, 자쿠지 온도가 세 호텔 중 제일 뜨거웠어요. 근육 풀기엔 여기가 최고였어요.
방은… 좀 오래됐어요. 시저스가 역사 오래된 호텔이라 리노베이션 안 한 방은 80년대 느낌 나요, 저는 운 좋게 줄리어스 타워 새로 지은 방 받았는데, 여기는 깔끔했어요. 근데 오래된 타워 방 받으면 좀 실망할 수 있어요.
가격은 1박 35만 원, 리조트 피 4만 원 해서 총 39만 원 나왔어요. 세 호텔 중 제일 저렴했어요. 근데 방 상태 복불복이라 조금 도박이긴 해요.
시저스 팰리스 솔직 후기
예상 밖 장점: 위치가 진짜 좋아요. 스트립 정중앙이라 어디든 걸어갈 수 있어요. 포럼 샵스 쇼핑몰 바로 붙어있고, 컨벤션 센터도 가까워요. 카지노 분위기도 클래식하니 괜찮았고요.
아쉬운 부분: 방 상태가 타워마다 천차만별이에요. 예약할 때 꼭 어느 타워인지 확인하세요. 그리고 호텔이 워낙 넓어서 방에서 카지노까지 걸어가는 데 10분 걸렸어요. 길 찾기도 어렵고요.
3박 4일 후 내린 결론
솔직히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 같아요. 진지하게 수영 많이 하고 리조트 분위기 즐기려면 만달레이 베이 가세요. 위치 좋고 고급스러운 느낌 원하면 벨라지오, 가성비에 클래식한 라스베가스 느낌 원하면 시저스 팰리스요.
저는 개인적으로 만달레이 베이가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출장이라 운동 많이 해야 했거든요. 수영장 시설 차이가 생각보다 컸어요. 벨라지오는 너무 작고, 시저스는 괜찮은데 만달레이 베이만큼은 아니었어요.
다음에 또 겨울에 라스베가스 출장 가면 만달레이 베이 다시 갈 것 같아요. 위치 불편한 건 우버 타면 되는데, 수영장은 대체가 안 되더라고요. 특히 겨울에 온실 수영장 있는 호텔 찾는다면 고민하지 말고 만달레이 베이 예약하세요.
실전 팁 몇 가지
리조트 피는 무조건 붙어요. 어느 호텔이든 1박당 4~5만 원 추가예요. 이거 모르고 예약하면 당황할 수 있으니까 미리 계산하세요.
수영장 타월은 호텔에서 다 줘요. 근데 만달레이 베이만 풀장 입구에서 받고, 나머지는 방에 있는 거 가져가면 돼요.
겨울 라스베가스 낮 기온은 10도 안팎인데, 밤엔 영하로 떨어져요. 패딩 꼭 챙기세요. 저는 얇은 코트만 가져가서 고생했어요.
컨벤션 센터 출장이면 위치 잘 보세요. 만달레이 베이는 남쪽 끝이라 좀 멀어요. 시간 아끼려면 벨라지오나 시저스가 나아요.
체크인 시간 오후 3시인데, 새벽 도착 비행기면 얼리 체크인 요청하세요. 저는 벨라지오에서 오전 10시에 방 받았어요. 추가 비용 없었고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