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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봄 여행, 호텔 선택이 반이다
2026년 3월 말, 밀라노행 비행기 티켓을 끊으면서 가장 고민했던 게 숙소였어요. 봄 시즌이라 가격도 슬슬 오르기 시작하고, 특히 콰르티에레 데스 밀라노 쪽은 비즈니스 지구라 평일 요금이 주말보다 비싸더라고요. 근데 위치가 진짜 좋아요. 중앙역에서 가깝고, 피렐리 타워 근처라 비즈니스 미팅 있으면 최고고, 그냥 여행으로 가도 지하철 접근성이 미쳤거든요.

이번 여행에서 총 3곳 호텔을 돌아다니면서 묵었는데요. 각각 컨셉이 완전 달라서 누구한테 추천할지가 명확하더라고요. 럭셔리 체인 호텔부터 부티크 스타일, 가성비 로컬 호텔까지 — 순서대로 시간 흐름에 맞춰 이야기해볼게요.
첫날 밤: 호텔 나비글리, 생각보다 괜찮았던 로컬 3성
첫날은 새벽 도착 편이라 일단 저렴하고 접근성 좋은 곳으로 잡았어요. 호텔 나비글리(Hotel Milano Navigli)는 사실 콰르티에레 데스 밀라노 중심부는 아니고, 나비글리 운하 쪽에 가까운 편이에요. 중앙역에서 지하철 M2 타고 포르타 제노바(Porta Genova) 역에서 내려서 도보 7분 정도? 캐리어 끌고 가기엔 좀 애매한 거리긴 한데, 운하 따라 걷는 길이 예뻐서 아침 산책 삼아 괜찮았어요.
1박에 약 12만 원 정도 냈는데, 밀라노 물가 생각하면 양호한 편이죠. 방은 솔직히 좁아요. 더블룸인데 캐리어 두 개 펼치면 발 디딜 데가 없을 정도. 근데 침대는 의외로 편했고, 샤워 부스 수압도 괜찮았어요. 조식은 포함 안 돼서 근처 바에서 카푸치노랑 크루아상 사 먹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로컬 느낌 나서 좋았어요.
호텔 나비글리 장단점 정리
좋았던 점: 가격 대비 깔끔한 시설, 나비글리 운하 접근성(밤에 바 투어 하기 좋음), 조용한 동네라 숙면 가능. 프론트 직원이 영어 잘해서 소통 편했어요. 체크아웃 후 짐 맡기기도 흔쾌히 OK.
아쉬웠던 점: 방 크기가 진짜 작아요. 두 명이서 짐 정리하려면 번갈아 가면서 해야 할 정도.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캐리어 무거우면 좀 힘들 수 있어요. 그리고 주변에 대형 슈퍼마켓이 없어서 간식 사러 좀 걸어야 했어요.
추천 대상: 1~2박 짧게 묵으면서 나비글리 운하 쪽 나이트라이프 즐기고 싶은 젊은 여행자. 럭셔리보단 가성비 중시하는 분들한테 딱이에요.
중간 이틀: 글램 호텔 밀라노, 디자인은 예쁜데…
호텔 로카 밀라노(Glam Hotel Milano)는 사실 이름이 좀 헷갈려요. 부킹닷컴에서 ‘Glam Hotel Milano’로 검색하면 나오는데, 로컬에선 ‘로카’라고도 부르더라고요. 어쨌든 여기는 포르타 베네치아(Porta Venezia) 역 근처라 중앙역에서 도보 15분, 지하철로는 한 정거장이에요. 콰르티에레 데스 밀라노 비즈니스 구역까지는 트램 타고 10분 정도 걸려요.
1박에 약 18만 원 정도 냈는데, 3성급 치고는 좀 비싼 편이죠. 근데 인테리어가 진짜 인스타 감성이에요. 로비부터 벨벳 소파, 골드 프레임 거울, 대리석 테이블까지 —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 많더라고요. 방도 디자인은 예쁜데, 실용성은 좀 떨어져요. 침대 옆 콘센트가 하나밖에 없어서 핸드폰 충전하려면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야 했어요.
글램 호텔 밀라노 솔직 후기
좋았던 점: 디자인 감각 미쳤어요. 인스타 피드 채우기 좋고,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로 예약했는데 퀄리티는 그냥 그래요. 프로슈토랑 치즈 종류는 많은데, 따뜻한 메뉴가 별로 없어요. 위치는 포르타 베네치아 공원 바로 앞이라 아침 조깅 코스로 최고였어요. 봄이라 꽃 피기 시작해서 분위기 좋았고요.
아쉬웠던 점: 가격 대비 실속은 좀 부족해요. 방음이 별로라서 복도 소리 다 들려요. 특히 밤 11시쯤 옆방에서 파티하는 소리에 잠 깼는데, 프론트에 얘기했더니 “죄송하다”만 하고 끝. 화장실 배수가 좀 느려서 샤워하고 나면 물이 발목까지 차올라요. 에어컨 리모컨이 고장 나서 하루는 덥게 잤어요.
추천 대상: 인스타그램 감성 중시하고, 포르타 베네치아 쪽 갤러리나 빈티지 샵 투어 계획 있는 분들. 2박 이상은 비추하고, 1박 정도 경험 삼아 괜찮아요.
마지막 사흘: 밀라노 마리옷 호텔, 역시 체인은 믿고 가는 맛
밀라노 마리옷 호텔(Milan Marriott Hotel)은 진짜 콰르티에레 데스 밀라노 한복판이에요, 중앙역에서 도보 10분, 피렐리 타워 바로 옆이라 비즈니스 미팅 있으면 완벽한 위치죠. 저는 개인 여행이었는데도 여기 선택한 이유가, 마리옷 본비 포인트 쌓으려고요. 1박에 약 28만 원 정도 나왔는데, 봄 시즌 평일 요금이라 좀 비싸긴 했어요.
체크인하자마자 느낌이 달라요. 로비 천장 높이부터 다르고, 프론트 직원 복장도 격식 있고, 방 배정받고 올라갔는데, 디럭스룸인데도 30㎡는 넘어 보이더라고요. 킹사이즈 침대에 소파, 작업 책상, 커피 머신까지 — 비즈니스 호텔 느낌 물씬. 창문으로 피렐리 타워 보이는 뷰였는데, 밤에 조명 들어오면 진짜 예뻐요.
밀라노 마리옷 호텔 디테일 리뷰
좋았던 점: 일단 침대가 최고예요. 3박 내내 숙면했고, 베개도 종류별로 선택 가능해요. 화장실이 넓어서 욕조에서 반신욕하면서 여행 피로 풀었어요. 조식 뷔페는 1인당 25유로 추가인데, 안 먹고 근처 카페 가는 게 나아요. 피트니스 센터가 24시간이라 새벽에 운동하고 왔는데, 런닝머신이랑 프리웨이트 장비 다 있어요.
위치 면에서는 중앙역 근처라 공항 가기도 편하고, 지하철 M2, M3 둘 다 접근 가능해서 두오모 광장 가는 데 15분이면 돼요. 봄이라 날씨 좋아서 자전거 대여해서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까지 라이딩했는데, 호텔에서 10분 거리예요. 공원에 벚꽃은 아니지만 목련이랑 개나리 만발해서 꽃구경 제대로 했어요.
아쉬웠던 점: 가격이 비싸요. 같은 돈이면 두오모 광장 쪽 부티크 호텔도 고려할 만해요. 주변이 비즈니스 지구라 주말엔 좀 썰렁해요. 근처 레스토랑도 평일 점심 위주라 저녁엔 문 닫는 데가 많아요. 미니바 가격이 공항 면세점 수준이라 절대 안 건드렸어요. 생수 한 병에 5유로…
추천 대상: 비즈니스 출장 오는 분들, 마리옷 포인트 쌓는 분들, 편안하고 안정적인 숙박 원하는 40대 이상 여행자. 신혼여행이나 허니문으로도 괜찮아요. 다만 밀라노 로맨틱한 분위기 원하면 나비글리 쪽이 나을 수도 있어요.
봄 시즌 밀라노 호텔 선택 팁
2026년 봄에 밀라노 간다면, 3월 말~4월 초가 날씨 딱 좋아요. 낮 기온 18~22도 정도라 가디건 하나면 충분하고, 비도 겨울보다 덜 와요. 호텔 선택할 때 고려할 점 몇 가지 정리해볼게요.
위치 선택: 콰르티에레 데스 밀라노는 비즈니스 지구라 관광 명소까지는 지하철 타야 해요. 두오모 광장이나 브레라 지구 자주 갈 거면 중앙역 근처보다는 M1, M3 라인 쪽이 나아요. 근데 공항 접근성이나 조용한 숙박 원하면 중앙역 쪽 추천해요.
가격 전략: 평일이 주말보다 비싸요. 특히 밀라노 패션위크(4월 중순) 기간엔 가격 2배로 뛰니까 피하세요. 부킹닷컴보다 호텔 직접 예약이 더 쌀 때도 있어요. 마리옷 같은 체인은 공식 사이트에서 회원가로 예약하면 10% 정도 할인돼요.
봄 시즌 특전: 호텔 루프탑 바가 오픈하는 시기예요. 마리옷은 루프탑 없지만, 근처 엑셀시어 호텔 루프탑 바 가면 밀라노 스카이라인 보면서 아페리티보 즐길 수 있어요. 해질녘 6시쯤 가면 분위기 최고예요.
결국 내 선택은?
3곳 다 묵어보고 나니까,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답이 달라요. 저 같은 경우는 다음에 또 밀라노 간다면 마리옷으로 갈 것 같아요. 편안함이 최우선이거든요. 근데 20대 친구들이랑 온다면 나비글리 쪽 호텔 잡고 밤 문화 즐기는 게 더 재밌을 거예요.
글램 호텔은 솔직히 재방문 의사 없어요. 예쁜 건 인정하는데, 실속이 없어서요. 차라리 그 돈에 나비글리 호텔 2박 하고 남은 돈으로 미슐랭 레스토랑 가는 게 나아요.
밀라노는 파리나 런던보다 호텔 가성비가 좀 애매한 편이에요, 똑같은 가격이면 시설이 좀 떨어지거나, 위치가 애매하거나. 그래서 호텔 선택할 때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해요, 위치 vs 시설 vs 가격 중에 뭐 포기할 건지 미리 정하고 예약하세요. 저는 이번에 위치 우선으로 잡았는데, 다음엔 시설 우선으로 가볼 생각이에요.
아, 마지막으로 팁 하나 더. 밀라노 호텔들은 시티 택스를 체크아웃 때 현금으로 받는 데가 많아요. 1인당 1박에 3~5유로 정도인데, 카드 안 받고 현금만 받는 곳도 있으니까 유로 현금 좀 남겨두세요. 저는 마지막 날 현금 없어서 근처 ATM 찾아 헤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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